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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_농구

[남자농구]'커리어하이' LG 박정현 "언제 투입될지 몰라 꾸준히 준비했다"

by 빅 픽(Big Pick) 2020. 12. 13.



2년 차 박정현이 '승리'와 '개인 최다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창원 LG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85-76으로 승리했다.

캐디 라렌(24점 13리바운드)이 최다 득점자로 승리의 중심에 선 가운데 박정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15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작성한 박정현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다 득점은 2019년 11월 14일에 쌓은 11점, 최다 리바운드는 2020년 11월 15일에 걷어낸 6리바운드다.

선발로 나선 박정현은 매 쿼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팀이 리드를 챙기는 데 앞장선 그는 2쿼터 시소게임에서도 손을 보탰다. 이후 팽팽했던 3쿼터 중반엔 귀중한 득점을 올렸으며, 4쿼터에도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승기를 굳히는 데 힘을 실었다.

경기를 마친 박정현은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강했다. 슛도 잘 들어갔고, 수비도 괜찮았다. 여러 가지가 잘됐다"라는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랜만이라는 중계진의 말에 "올 시즌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다"며 "1라운드 1순위로 왔는데 보여드린 게 없어서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오늘은 가능성을 보여드린 것 같아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팬분들께서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평균 9분 20초만을 소화한 박정현. 이 경기에선 31분 34초 동안 코트를 누볐지만 그는 "힘들지 않았다. 언제 투입될지 몰라 쉬는 날에도 꾸준히 운동하며 준비했다"며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상대 김민수와 최부경과의 매치업에 관해서는 "힘이 좋은 형들이다. 부경이 형은 리바운드가 좋고, 민수 형은 슛이 좋다. 감독님께서 먼저 수비에서 보여주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D리그에 관한 질문엔 "D리그는 국내 선수들만 뛰기 때문에 내가 제일 크다. 그러나 1군은 다르다. 내가 제일 큰 게 아니다. 그래서 외곽 연습을 많이 했다. 찬스가 생기면 언제든지 던질 수 있도록 연습 중이다"라며 정규리그에서 보여줘야 할 자신의 플레이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박정현은 "팬분들께서 기대를 많이 하셨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