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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고비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 OK금융그룹 vs 삼성화재

by 빅 픽(Big Pick) 2020. 11. 30.

OK금융그룹 송명근(왼쪽)과 삼성화재 황경민.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가 2라운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은 29일 오후 2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OK금융그룹은 8승 2패 승점 21점으로 2위다. 1라운드를 6연승으로 마친 OK금융그룹은 2라운드 들어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에 패했다. 오늘 경기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원정팀 삼성화재는 2승 8패 승점 11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연패를 기록중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린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지난 6일 대전에서 펼쳐졌다. OK금융그룹의 3-2 승리였다. 무려 2시간 31분 동안 펼쳐진 혈투였다. 1세트, 3세트, 4세트가 듀스 접전이었고, 파이널 세트도 15-13으로 마무리 됐다.

 

OK금융그룹은 당시 펠리페가 33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송명근이 14점, 진상헌이 12점, 최홍석이 3세트 이후 코트에 나서 7점을 거들었다. 삼성화재는 바르텍이 35점, 황경민이 20점, 김우진과 박상하가 각 12점, 김시훈이 9점을 도왔다.

 

OK금융그룹은 최근 고비가 찾아왔다. 지난 26일 한국전력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석진욱 감독은 1차 고비라고 경기 전부터 언급했던 상황. 펠리페가 허벅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모아야 했지만 범실이 급격히 늘어나며 패했다. 범실만 29개였다. 오늘 경기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컨디션, 범실 줄이기가 우선 과제다.

 

삼성화재는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가는 힘은 가진 팀이다. 지난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1세트를 내준 이후 2세트와 3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보였다. 아쉬운 건 파이널세트였다. 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화재 역시 오늘 경기가 고비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는 한국전력과의 첫 경기에서 3-2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 풀세트 접전 6차례를 모두 패했다. 최근 6경기 가운데 14일 현대캐피탈전 3-0 승리를 빼면 나머지 5경기 모두 풀세트 경기였다. 오늘 방점을 찍을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V-리그 남자부와 여자부를 막론하고, 수월한 경기를 하는 조건은 같다. 강한 서브가 들어가는 가운데 리시브가 안정을 찾아야 하고, 외국인선수의 공격이 활개를 치는 가운데 국내 날개 공격수가 더불어 힘을 내줘야 한다. 속공이 적절하게 곁들여지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두 팀의 키맨은 OK금융그룹 펠리페와 송명근, 삼성화재 바르텍과 황경민이다. 최근 신장호의 파이팅도 눈에 들어온다. 이들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이 선수들에게 볼을 올려주기까지의 과정이 엇비슷할 때 얘기다.

 

승패는 그 이전에 다른 요소로 결정될 수 있다. 하지만 멋진 경기는 이 선수들의 공격결정력에 최종 승자가 가려지는 구도가 형성될 때다. 두 팀이 계획한 게임 시나리오다.

 

OK금융그룹은 1라운드 전승 페이스 이후 2라운드는 2패로 마무리하려 한다. 그래야 3강 싸움을 하면서 선두를 노릴 수 있다. 오늘 경기와 더불어 12월 3일 대한항공전이 매우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를 정조준한다. 지금 중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 승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경기는 무관중으로 펼쳐진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주말 오후를 장식할 두 팀의 대결이 기대된다. 어느 쪽이 고비를 넘길 것인지를 확인할 시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