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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_농구

[남자농구]제공권 장악한 삼성, KT 연승 저지하며 2연패 탈출…시즌 3호 전 구단 상대 승리

by 빅 픽(Big Pick) 2021. 1. 2.



[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서울 삼성이 부산 KT를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부산 KT를 94-77로 제압했다. 시종일관 꾸준한 화력을 유지한 삼성은 고른 득점 분포와 제공권 장악에 힘입어 시즌 14승(13패)째를 챙겼다. 김준일(17점), 이관희(16점), 임동섭(16점), 아이제아 힉스(15점), 이동엽(13점) 등 5명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연패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첫 KT 전 승리와 함께 세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브랜든 브라운과 허훈, 김영환 등이 분전했으나, 인사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패한 KT는 시즌 12패(13승)째를 떠안으며 새해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초반부터 화끈한 화력 쇼가 펼쳐졌다. 양 팀 모두 내외곽의 조화가 적절히 어우러지며 많은 득점을 생산해냈다. 브랜든 브라운(8점)을 필두로 김영환(8점), 김현민(7점)이 뒤를 받친 KT는 공격 효율성에서 앞서며 먼저 리드(29-22)를 잡았다. 허훈은 1쿼터에만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김준일과 임동섭이 12점을 합작했으나. 6개의 실책을 속출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2쿼터 역시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KT가 알렉산더를 선봉에 내세우자 삼성은 외곽포를 앞세워 맞대응했다. 쿼터 중반부 삼성은 장민국, 임동섭, 이관희가 연달아 한 방을 터트리며 단숨에 동점(37-37)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제공권 우위(12-8)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이관희가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고, 전반 막판 김광철의 외곽포로 48-46으로 한발 앞서갔다. KT는 알렉산더(8점)가 중심을 잡은 가운데 허훈이 전반 종료와 함께 20m 장거리포를 터트리며 삼성의 뒤를 바짝 쫓았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삼성은 꾸준한 화력을 과시하며 72-60으로 격차를 더욱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상대의 빈틈을 집중 공략한 삼성은 김준일이 홀로 10점을 몰아쳤고, 힉스가 7점으로 거들며 완전히 기세를 장악했다. 반면 KT는 자유투 성공률이 40%(4/10)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여기다 3쿼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상대의 공세를 막아서지 못했다.

4쿼터에도 삼성은 더욱 KT를 몰아붙이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쿼터 이동엽이 날아오르며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이동엽은 3점슛 2개를 포함, 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굳히는데 앞장섰다. KT는 마지막까지 승리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