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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6연승의 주역' 질주본능 KGC인삼공사 이재도

by 빅 픽(Big Pick) 2020. 12. 17.



[점프볼=고양 / 조태희 인터넷기자] 이재도의 질주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1-60로 승리했다. 완벽한 공수를 보여준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 추격을 허용하며 1점 차 아슬아슬한 승리를 챙긴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6연승과 함께 리그 1위를 수성했다.

이날 6연승의 주역 이재도는 풀 타임 출전하여 17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실을 찾은 이재도는 "전반전에 경기력이 미소가 나올 만큼 좋았다. 그래서인지 후반에 방심을 해서 끝까지 접전승부를 펼쳤던 거 같다. 그래도 연승을 지키고 바로 밑에 2위 팀을 잡아서 좋다"며 안도했다.

이재도는 이날 상대팀 오리온의 에이스 이대성과 매치업 되었다. 이대성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1대1 공격을 자주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이재도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이대성을 막아냈다. 비결을 묻자 이재도는 "(이)대성이형이 팀을 이끄는 에이스기도 하고 최근에 기록이 좋다. 그래서 어떻게 수비할지 생각했고 전반전에 잘 이뤄졌던 거 같다. 대성이형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막았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웃음)"고 밝혔다.

중위권에 머무르던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이 복귀하면서 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도는 "희종이형이 복귀 후에 농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단합이 되었다. 그런 만큼 주말경기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기에 덧붙여 "(양)희종이형, (오)세근이형이 필요할 때마다 한 건씩 해줘서 든든하다. 그런 형들에게 늘 고맙고 대단하다고 생각 한다"며 팀의 선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도는 올 시즌 리그 평균 12.5득점 5어시스트 4.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도는 "이제 시즌 반도 치루지 않았기 때문에 최고의 시즌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있다. 다만, 이 기록을 오래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겸손한 자세를 고수했다.

경기 종료 7.1초전 KGC인삼공사가 1점 리드 하고 있는 상황 이재도의 패스를 받은 변준형이 상대의 트랩수비에 갇혀 트래블링을 범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공격권은 오리온에게 넘어갔지만 다행이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재도는 "내가 잘못했다. 반대편에 (전)성현이가 비어있었다고 했는데 그걸 못보고 볼 컨트롤이 되는 준형이를 찾다보니까 그랬던 거 같다"며 승부처 치명적인 실수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마지막으로 이재도는 "속공상황에서 나 같으면 잡고 다른 선수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 텐데 (변)준형이는 상대 빅맨이 있더라고 속도가 붙으면 달고 뛰는 게 멋있는 거 같다. 그건 선수로서도 큰 매력인 거 같다"고 변준형을 칭찬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_유용우 기자
273whxogm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