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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_농구

[남자농구]이관희 ‘결승 득점’ 삼성, 전자랜드 꺾고 2연승 행진

by 빅 픽(Big Pick) 2020. 12. 20.



[점프볼=인천/고종현 인터넷기자] 삼성이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꺾었다.

서울 삼성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3-60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11승(11패)을 기록,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선수 전원이 고른 득점 분포를 가져간 가운데 아이재아 힉스가 11점 6리바운드 이관희가 10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이대헌과 김낙현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반 흐름을 가져간 건 삼성이었다. 장민국의 깔끔한 외곽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삼성은 곧이어 믹스의 연속 중거리슛 2방, 임동섭의 착실한 득점 지원까지 더해지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김현수의 속공 레이업까지 터진 삼성은 1쿼터를 18-13으로 앞서갔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1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외국선수(탐슨, 심스) 2명 모두 무득점 부진에 빠지며 끌려갔다.

2쿼터 들어 삼성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임동섭의 과감한 돌파로 2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이동엽의 외곽슛까지 터지며 25-15, 10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여기에 김준일의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이 더해지며 삼성이 경기 흐름을 조금씩 가져왔다.

급해진 전자랜드는 작전타임으로 재정비에 나섰다. 그리고 전자랜드 선수들은 이에 곧바로 응답했다. 작전 타임 후 이어진 공격에서 이대헌이 깔끔한 중거리슛을 터뜨리더니 김낙현, 차바위의 연속 3점슛 2방이 터진 것. 10점차의 열세에 빠졌던 전자랜드는 2쿼터 막판 연속 득점 성공으로 추격에 성공하며 25-31 스코어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전자랜드가 추격에 열을 올렸다. 전반 무득점으로 고전하던 심스가 골밑에서 힘을 내며 연속 6득점을 성공시켰다. 흐름을 탄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속공 레이업과 차바위, 김낙현의 외곽포를 더해 3쿼터 중반, 41-39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은 힉스가 파울 트러블(3개)로 인해 믹스가 골밑을 책임지자마자 흔들렸다. 믹스는 3쿼터 무득점(0/6)으로 부진했다. 매치업 상대인 심스를 상대로도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쿼터는 46-45, 삼성의 근소한 우위로 종료됐다.

운명의 4쿼터. 삼성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삼성은 믹스의 깔끔한 중거리 슛과 이관희의 외곽슛 지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리드(51-45)를 가져갔다. 이에 전자랜드는 탐슨의 연속 골밑 6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4쿼터 중반까지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 양 팀 모두 턴오버가 속출하는 등 불안한 경기력과 함께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삼성이 다시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다. 캡틴 김동욱이 자신에게 찾아온 3점슛 찬스를 놓치지 않고 귀중한 3점을 추가하며 삼성에 45-41 리드를 가져온 것. 하지만 전자랜드 역시 정영삼의 3점슛으로 맞서며 58-57, 팽팽한 싸움이 계속됐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던 경기는 삼성 이관희의 손끝에서 끝났다. 이관희는 경기 종료 35.5초를 남기고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급하게 골밑슛을 올려놨고 이는 그대로 림을 갈랐다. 앞서 쉬운 공격 기회 실패를 만회하는 득점이자 경기를 끝내는 2점슛이었다. 전자랜드는 마지막까지 강한 압박 수비와 심스의 3점슛을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63-60, 삼성의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 고종현 기자 kjyh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