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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_농구

[여자농구]박지현 4경기 연속 더블더블...우리은행, 삼성생명 꺾고 단독 2위로

by 빅 픽(Big Pick) 2020. 12. 1.

[경향신문]

우리은행 선수들이 30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서 승리한 후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WKBL제공


오늘도 박지현이었다. 프로 3년차 신예라고는 믿기지 않는 엄청난 활약. 휴식기 바로 직전 경기인 지난달 30일 BNK전에서 17점·13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부터 4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작성했다. 우리은행이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박지현을 앞세워 난적 삼성생명을 힘겹게 따돌렸다.

우리은행은 3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혼자서 19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현의 활약에 힘입어 61-57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리며 6승 3패가 된 우리은행은 단독 2위에 올라 선두 KB스타즈를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시즌 첫 유관중 홈 경기로 치른 이날 경기를 팬들의 응원 속에 승리로 장식하며 4경기 만에 안방 첫 승리를 따냈다.

김소니아가 27점·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올시즌 박혜진 대신 리딩 역할을 맡고 있는 김진희(10점·4어시스트)가 4쿼터 막판 시소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려주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3연승 길목에서 만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격돌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으로 전개됐다. 강력한 압박과 트랩 수비는 기본. 양팀 선수들은 볼을 잡기 위해 몸을 날리고, 부딪치고, 또 넘어졌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1·2쿼터 양팀 모두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팽팽하게 맞섰다. 어느 한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은 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은 31-28, 우리은행의 리드로 끝났다. 우리은행이 3쿼터 후반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과 박지현의 3점포로 한때 8점 차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4쿼터 초반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연속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46-4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고, 경기 막판 김진희의 득점과 자유투로 끝까지 쫓아온 삼성생명을 힘겹게 뿌리치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21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배혜윤이 8득점에 묶인 것이 뼈아팠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인데도 경기를 너무 잘해줬다. 너무 대견하다”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했던 수비는 잘해줬지만 쉬운 공격을 놓친 점이 아쉽다”며 “이런 경기를 통해 ‘어느 방향으로 가야되겠구나’ 하는 점을 선수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