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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알렉스 35점 폭발' 우리카드, 선두 대한항공에 풀세트 승리

by 빅 픽(Big Pick) 2021. 1. 13.

1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과의 경기. 우리카드 알렉스가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선두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우리카드는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8-25 25-21 28-26 24-26 18-16)로 눌렀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4위 우리카드는 승점 2점을 추가했다. 12승 9패 승점 35를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37)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선두 대한항공(승점 42)은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선두 자리는 더욱 불안하게 됐다.

알렉스가 또 한 번 펄펄 날았다. 지난 7일 OK금융그룹전에서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83.33%로 승리를 이끌었던 알렉스는 이날도 양 팀 최다인 35득점에 68.75%를 기록하며 에이스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나경복과 류윤식도 각각 11점씩 책임지며 알렉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우리카드의 초반은 불안했다. 1세트 대한항공의 토종 에이스 임동혁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했다. 임동혁은 1세트에서만 8점을 몰아쳤다. 반면 우리카드는 서브리시브가 무너지면서 팀 공격 성공률이 22.73%에 그쳤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리시브가 뒷받침되면서 알렉스의 공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알렉스는 2세트에서 9점을 책임졌다.

우리카드는 3세트도 듀스 접전 끝에 따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대한항공은 25-24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임동혁과 정지석의 연속 공격 범실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아웃 판정을 받은 정지석의 후위공격은 사실 터치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기회가 없어 득점이 실점으로 바뀌었다.

대한항공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정지석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26-24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최후의 순간 우리카드를 선택했다. 5세트도 듀스가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것은 대한항공의 범실이었다. 대한항공은 15-15 동점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과 임동혁의 공격 아웃으로 내리 2점을 내줬고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32점, 곽승석이 20점, 정지석이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대한항공의 범실은 40개나 됐다. 22개인 우리카드보다 거의 2배나 많았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17-25 25-20 24-26 25-18 15-10)로 꺾었다. 3위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울러 올 시즌 현대건설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 외국인선수 안나 라자레바가 34득점(공격성공률 36.71%)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반면 현대건설 외국인선수 헬렌 루소는 20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도 30.19%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