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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꼴찌의 반란' 현대건설, 1위 흥국생명 잡았다…풀세트 접전 끝 역전승

by 빅 픽(Big Pick) 2020. 12. 30.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선두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3-2(27-25, 14-25, 20-25, 25-21, 15-10)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5승 10패(승점 14)로 5위 도로공사(승점 17)를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3연승이 좌절된 흥국생명은 12승 3패(승점 35)로 승점 1점을 따낸데 만족했다. 2위 GS칼텍스(승점 25)와의 격차를 조금 벌리는 것은 성공했다.

듀스 접전이 펼쳐진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고예림이 전방위 활약을 보여주고 양효진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19-14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공격이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21-21 동점을 허용하며 결국 듀스 승부까지 치러야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26-25 리드를 잡은 뒤 루소가 김연경의 타구를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27-25로 1세트를 마칠 수 있었다.

흥국생명의 반격이 이뤄진 2세트였다. 세터를 이다영에서 김다솔로 교체한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김다솔이 서브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현대건설은 범실이 거듭 이어졌다. 어느덧 흥국생명이 14-7로 리드를 잡았고 이재영의 퀵오픈과 김미연의 서브 득점으로 19-1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흥국생명은 연달아 3세트도 잡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20-20 동점에서 김연경의 퀵오픈이 통한 뒤 랠리 끝에 김연경이 또 한번 득점포를 가동한 흥국생명은 김세영의 블로킹까지 적중하며 23-20으로 리드했다. 여기에 김연경의 득점 한방에 김채연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금방 끝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미연과 이재영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13-11로 쫓긴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2연속 득점으로 15-11 리드를 잡았고 이재영에 득점을 내주며 20-18로 추격을 당한 뒤에도 랠리 끝에 루소가 한방을 터뜨리며 22-18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5세트 초반에도 루소와 고예림을 앞세워 득점 사냥에 나섰고 7-4 리드를 잡았다. 이재영의 득점 등으로 7-6 1점차로 쫓기기도 한 현대건설은 루소의 백어택과 김다솔의 네트터치로 다시 9-6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에 이은 정지윤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11-7로 점수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이미 승리와 가까워진 상태였다.

이날 현대건설에서는 루소가 22득점, 양효진이 18득점, 정지윤이 15득점, 고예림이 10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이 역대 최소 경기 통산 3000득점을 올리는 등 30득점을 수확하고 이재영이 25득점을 올렸으나 루시아의 공백이 뼈아팠다.

[현대건설이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에서 1세트를 이겼다.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수원 =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