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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정우영, 분데스리가 데뷔골...동료들이 더 기뻐해

by 빅 픽(Big Pick) 2020. 12. 14.

골을 터트린 직후 축하하러 온 동료들에게 둘러싸인 정우영

[윈터뉴스 노만영 기자] SC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드디어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정우영은 13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 경기장에서 열린 빌레펠트와 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7분 환상적인 로빙슛으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신고했다.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41분 교체 출전한 정우영은 짧은 시간이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끝내 골을 터트렸다. 추가시간 역습 찬스에서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은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하프라인에서 패널티 박스까지 질주했고 뛰쳐나온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침착한 로빙 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8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교체 출장했다. 이번 경기 역시 후반 막판에 투입됐으나 6분 만에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인천유나이티드 산하 유스팀인 대건고 출신의 축구천재 정우영은 지난 2018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뮌헨에서 주로 2군에 머물렀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지난해 같은 분데스리가의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도 주전을 꿰차지 못해 다시 뮌헨으로 임대되며 우여곡절의 시즌을 보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정우영이 기록한 분데스리가 데뷔골은 그에게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닌다. 골을 터트린 직후 동료들이 모두 그를 축하하러 달려왔다. 정우영은 경기 종료 직후 그라운드에서 짧은 기도를 하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가슴 속에 새겼다. 

경기 직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정우영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정우영에게 찬사를 보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정우영이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어 기쁘다. 그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정우영의 활약으로 승점 3을 챙긴 프라이부르크는 리그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20일 슈투트가르트와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9경기에서 5무 4패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10경기만에 승리를 따낸 것이다.

한편 정우영과 함께 뛰는 프라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권창훈은 이날 교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지난달에 열린 A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 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권창훈은 소속팀에 복귀한 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SC프라이부르크 트위터 캡쳐]